성전환을 선택하는 일부 개인은 ‘다른 성으로 살고 싶다’는 의지는 가지고 있지만, 그 성별이 어떤 방식으로 존재하고 살아가는지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
성별은 단순히 외형적 정체성이나 법적 변경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태어나서 성인이 되기까지의 성장 과정, 신체 발달, 사회적 경험 전체가 쌓여 형성되는 구조다.

그런데 이것의 문제점이 스포츠 영역에서 특히 심각하게 드러난다. 올림픽이나 국제대회에서 성전환 이후 여성 종목에 출전하는 사례를 보면, 단지 개인의 선택 문제로 다뤄서는 안 되는 이유가 분명해진다.
과거 남성기 성장 과정에서 형성된 체력·근력·골격의 이점이 여성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실제 성적을 좌우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의 본질은 여기다. 여성 종목이 왜 존재하는지 그 취지를 제대로 이해했다면, 여자가 되겠다는 사람이 성전환한 몸으로 여성 종목에 출전하는 선택 자체를 할 수 없다.

여성 스포츠는 남성과 다른 생물학적 기반에서 성장한 집단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만든 카테고리다. 만약 여자로 살겠다는 진심이 있다면, 가장 먼저 존중해야 할 것이 바로 여성의 공간이고 여성의 경쟁 구조다. 여자의 신체는 임신과 출산을 위해 골격과 근육의 크기와 강도, 지방과 단백질의 조성이 남자와 다르게 형성된다.
이 구조의 취지를 이해한다면, 스스로 그 공간에 들어가면 안 된다는 결론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지점은 경기 태도다.
성전환 이후 여성 종목에서 우승을 목표로 경쟁하는 방식은, 전통적으로 남성 경쟁 문화의 패턴이다. 승리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조건의 우위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방식 말이다. 여성의 사회적 존재 방식과는 결이 다르다.
이 점에서도 ‘여성으로서의 삶’에 대한 이해 부족이 드러난다.

결국, 성전환 자체를 문제 삼는 게 아니라,
여성이라는 성별의 집단적 경험과 조건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그 영역의 권리와 혜택만 취하려는 태도가 문제다.
이건 여자가 되겠다는 게 아니라 남자의 몸을 도구로 여성의 영역에서 이익을 취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 생각된다. 여성 스포츠라는 제도가 왜 필요한지, 여성의 신체적 기반이 어떤 과정을 거쳐 형성되는지 이해했다면, 여성 카테고리에 출전하는 선택은 스스로 배제해야 맞다.

+ Recent posts